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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집이야기] 내 집 설계, 나도 할 수 있을까?

살고 싶은 집 이야기

by 모닝루틴 2020. 3. 2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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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꿈꿀 때는 막연한 것보다 구체적인 것이 좋습니다.

 

어떤 집에서 살고 싶어? 라는 질문에

 

나는 도시 외곽에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어

나는 입주민 식사가 제공되는 초고층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

나는 자연이 보이는 산 속에서 살고 싶어

 

집의 재산적 가치를 내려놓고 자신의 소망을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도 흔치 않죠.

 

집값 상승율이 상당히 높은 만큼, 부동산은 삶의 가치보다 투자의 가치를 더 많이 띄게 되었습니다.


살고 싶은 집 이야기 첫 번째

내 집 설계, 나도 할 수 있을까?


보다 만족스러운 주거생활을 위해서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를 더욱 명확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한정 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대주택에서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마음보다는

나는 이런 환경을 갖춘 곳에 이렇게 생긴 집에서 살고 싶다 라는 구상이

내가 살고 싶은 곳에서 사는 삶을 더 빠른 시일 내로 당겨올 수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세부적인 부분을 고민하고 알아볼수록 우리는 꿈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 지 알게됩니다.

 

직사각형의 일률적인 공간보다는 곡선이 많이 쓰인 집이, 사는 이의 사고를 더욱 자유롭게 합니다.

 

원하는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설계사와 시공사에게 맡겨두고 쉬운 길을 가는 대다수와,

디테일까지 내 마음에 드는 집을 짓고자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쩌다 설계를 직접 한다고 해도, 섬세한 디테일 자재들까지 일일이 챙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설계사에게 대충 이야기해 뻔하고 흔한 집을 설계 받거나,

유명한 설계사한테 많은 돈을 들여 맞춤형 집을 설계받아 시공하게 되죠.


그렇다면, 건축 설계라고는 게임 심즈나, 마인크래프트 말고는 해본 적이 없고,

손수 지어본 것은 레고 블럭으로 쌓은 성 밖에 없는 초보 중에 쌩초보라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큼지막한 순서는 대략 5단계로 나뉩니다.

 

 

1. 내가 살고 싶은 집의 이미지를 모은다.

 

프로가 아닌 이상 맨바닥에 직접 창작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초보자의 초심으로 잘 지어진 집들을 많이 참조할 수록 좋습니다.

요즘은 건축사무소에서도 다양한 SNS채널을 운영하지요.

네이버 블로그라던지, 홈페이지 혹은 인테리어 잡지 등을 통해 내가 살고 싶은 집의 이미지들을 모아야 합니다.

이미지를 모으며 내가 가장 원하는 집의 형태는 어떤 것인지,

어떤 집에서 어떤 가치관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싶은지

꼭 있어야 하는 것, 없어도 될 것 등 우선순위를 가려봅니다.

 

직접 설계를 하지 않더라도, 건축주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과 방향성은 이야기해야 설계와 시공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구조와 스타일을 명확하게 잡기위해서 일단 각종 이미지들을 스크랩합니다.

 

 

2. 구조와 주요 건축 자재를 결정한다.

 

2단계부터 너무 어렵다구요? 이를 위해서 1단계를 진행했습니다.

1단계에서 수집한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을 추려내는 과정입니다.

목조건축을 할 것인지, 콘크리트 건물을 지을 것인지,

지방은 기와로 할 것인지, 벽은 빨간 벽돌로 할 건지, 시멘트로 할 건지..

하나씩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이 단계를 거쳐야 이제 어떤 집이 지어질지 아주 기초적인 집의 분위기가 떠올려집니다.

 

 

 

3. 집의 형태를 그려본다.

 

이제는 본격적인 스케치 단계입니다.

그림을 못그려도 괜찮습니다. 스케치는 나침반일 뿐이니까요.

내가 원하는 집의 모습이 스케치를 통해 설명이 가능하면 됩니다.

집 안에 몇개의 방이 있어야 할지, 위치는 어디면 좋은지,

부엌과 거실의 동선이 어떠면 좋을지

지붕 경사각은 몇 도로 할 것인지

입구는 어떤 식으로 만들고 싶은지 등

간략하게 메모하고 스케치하는 단계입니다.

 

내부 평면도를 완성하고 나면 4면의 입면도를 스케치합니다.

 

3단계 역시, 설계를 의뢰하더라도 직접한 스케치를 바탕으로 건축사와 섬세히 조율하고 설명해야하는 과정입니다.

 

 

4. 부지를 정하고 스케치를 검토한다.

 

부지선정은 당장 집짓기를 앞두고 있다면 사실 모든 단계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입니다.

개발된 전원주택 단지도 들러보고, 도심외곽부터 시골, 해변까지 내가 원하는 땅을 찾아봅니다.

집을 지을 주택용이니만큼 해가 잘들고, 물이 잘 빠지는 곳이여야 하며,

공사차량이 드나들 만한 길이 있는 지 등도 살펴야 합니다.

 

부지가 정해지면 3단계에서 스케치한 기본 계획을 토대로

동선을 따라 걸어보며 방과 부엌, 현관 등의 위치를 확인하고

햇빛, 전망, 옆 건물과의 거리 등을 살펴보며 스케치를 검토합니다.

 

이때는 건축사나 전문가가 함께하면 좋습니다.

땅의 마감과 외부 공간 구성, 수도, 맨홀 등 위치를 협의하며 정합니다.

전기, 통신, 기계 등 설비적인 부분도 함께 검토하면 좋습니다.

 

 

5. 공사비를 산출한다.

 

아주 중요한 단계입니다.

기본적인 평면, 입면, 단면이 정해지고 나면 재료별로 시공방법 등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공사용 도면과 공사비 산출을 할 수 있는데요.

 

각 자재의 수량과, 재료비, 노무비 등을 계산해 공정별로 공사비를 산출합니다.

 

산출한 공사비를 바탕으로 추후 시공사를 선정하고, 시공가능 여부 등을 파악합니다.


이렇게 총 5단계의 내 집 설계 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실제 시공이 들어가면 공사 중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면 설계 당시 확인이 어려웠던 땅 속 상황이나 인접 필지와 담장 등에 대해

시공사는 경험에 의한 제안을 하는데 이를 공사비 증가 목적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도면에 누락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목표한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은 나만의 집, 그 집에서 나만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으로 세계를 가꿔나가는 것

 

꿈꿔볼만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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